AI 주권은 이제 디폴트입니다. 1인 빌더에게도요.
인도와 UAE가 최근 AI 인프라 공동 구축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목적은 명확합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 기본 인프라를 의존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보도가 이걸 "지정학" 카테고리로 분류했는데, 저는 그 프레이밍이 더 큰 흐름을 놓치고 있다고 봅니다.
같은 본능이 지금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가 공개한 "자체 개발" LLM은 실제로는 기존 모델을 머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브라질, 한국, 프랑스, 일본 모두 어떤 형태로든 AI 주권 카드를 들고 있습니다. 단순히 국가주의 때문이 아닙니다. 핵심 스택을 통째로 미국 회사 서너 곳이 쥐고 있다는 불편함이 본질입니다.
여기서부터 작은 사업체나 1인 빌더 입장이 흥미로워집니다. 똑같은 압력이 여러분에게도 있습니다. 단지 그걸 "주권"이라고 부르지 않을 뿐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누군가의 노코드 플랫폼, 누군가의 결제 처리기, 누군가의 인증 공급자, 누군가의 배포 파이프라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라도 가격을 바꾸거나, 기능을 없애거나, 한국 시장은 더 이상 지원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면 그 순간 옴짝달싹 못합니다. 요즘 나오는 "AI 앱 빌더"들은 대체로 모양이 비슷합니다. 미국에 호스팅된 GPT나 Claude 위에 얇은 래퍼를 씌우고, 영어가 기본이고, 달러로 과금하고, 결제는 Stripe 하나만 지원합니다.
평소엔 괜찮습니다. 문제가 터질 때만 빼고요. 한국 카페 사장이 결제 한 번 받으려고 Stripe 해외 사업자 등록을 공부할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일본 병원이 영어를 번역해 만든 UI를 환자에게 보여줄 일은 없어야 합니다. 서울 스튜디오가 200페이지짜리 내부 앱을 만들면서 ChatGPT급 메시지당 단가를 지불할 일도 없어야 합니다.
이게 헤드라인에는 안 잡히는 주권 트렌드의 실제 모습입니다. 기본값이 나를 기준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소프트웨어를 만들려고 할 때 매일 마주치는 마찰입니다.
DontCode를 지금 모양대로 만든 이유도 비슷합니다. 한국도 다른 모든 나라처럼, 자기 소프트웨어 스택을 캘리포니아에서 임대해 쓰는 상황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가 기본으로 됩니다. 카카오 로그인도 기본으로 됩니다. AI는 앱 빌딩에 맞춰 파인튜닝되어 있고, 일반 모델 래퍼가 아닙니다. 한국어 인터페이스도 번역이 아니라 1순위 언어입니다.
반미주의 같은 것이 아닙니다. 세상은 의존하는 것들의 로컬 버전을 계속 만들어 갈 것이고, 진짜 사업을 일구는 작은 회사들은 자기가 실제로 있는 곳에 맞는 스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을 주된 시장으로 대하는 노코드 도구를 기다리고 계셨다면, 저희가 만들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블로그를 둘러보시거나, 에디터에서 직접 이번 주에 하나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