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번 포트는 빵집 사장님 몫이 아니에요: 케이크 예약 앱, 두 가지 방식으로

stormstorm·
#no-code vs code#small business#pre-orders#korean payments

이번 주 Show HN에 proc이라는 CLI가 올라왔어요. 프로세스를 찾아서 끄는 도구예요. proc kill :3000을 치면 3000번 포트를 잡고 있는 걸 끝내는데, 끄기 전에 한 번 물어봐요. proc kill node --in .은 지금 폴더의 node 프로세스만 골라서 목록을 보여주고, 물어본 다음 끝내요. 에디터 쪽 프로세스는 건드리지 않고요. 에이전트 친화적이라고 소개하는 걸 보면, 코드 짜는 AI도 쓸 수 있게 만든 거죠.

잘 만든 도구 같아요. 코드 좀 짜 본 사람이라면 3000번 포트에 남아 있는 개발 서버랑 한 번쯤 싸워 봤을 거고요.

그런데 보다 보니 포트가 뭔지 평생 몰라도 되는 사람들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작은 앱 하나를 두 가지 방식으로 놓고 비교해 봤어요.

만들 앱

동네 빵집이 주말 픽업 홀케이크 예약을 받으려고 해요. 손님은 케이크랑 픽업 시간을 고르고, 카카오페이나 토스페이로 결제하고, 전날 알림 메일을 받아요. 사장님은 아침마다 주문을 확인하고요.

작은 앱이에요. 근데 직접 개발하면 바로 이런 앱에서 시간이 줄줄 새요.

코드로 만들면

개발자나, AI 코딩 도구를 붙잡은 의지 강한 사장님이라면 대충 이래요.

  • 프레임워크, 데이터베이스, 로컬 개발 서버 세팅 (여기서 3000번 포트 등장)
  • 주문 폼, 주문 테이블, 사장님만 볼 수 있게 로그인 붙은 관리자 페이지
  • PG사 계정 만들고, 키를 env 파일에 넣고, 결제마다 서버에서 확인하는 코드 작성
  • 알림 메일용 예약 작업 짜고, 메일 발송 서비스 가입
  • 호스팅 고르고, 배포 설정하고, 도메인 연결하고, SSL 처리

다 할 수 있는 일이에요. 문제는 오픈해도 끝이 아니라는 거예요. 패키지 업데이트하고, 배포가 깨지면 알아채고, 토요일 알림이 왜 안 나갔는지 찾는 일을 누군가는 계속 해야 해요.

돈코드로 만들면

저희 AI인 Insight한테 빵집 얘기를 하면 첫 빌드로 랜딩 페이지가 나와요. 첫 프로젝트 랜딩 페이지는 무료예요. 기능은 그다음에 하나씩 빌드하고, Build 누르기 전에 예상 비용부터 보여줘요.

위 목록 대부분은 이미 들어 있어요.

  • 카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페이가 모든 프로젝트 결제창에 기본으로 있어요. 사장님이 채울 건 정산 계좌 하나예요.
  • 주문은 데이터베이스 페이지에서 스프레드시트처럼 열려요. 검색, 필터, CSV 내보내기도 돼요. 관리자 페이지는 이걸로 끝일 수도 있어요.
  • 메일도 기본이에요. 전날 알림은 예약 작업으로 일정 고르고 뭘 보낼지 적으면 돼요.
  • 배포 버튼이 없어요. 빌드가 끝나면 SSL 붙은 고정 주소로 바로 공개되고, Pro 요금제에선 체크를 통과해야 나가요.
  • 모든 변경이 기록에 남아서, 잘못되면 되돌리거나 예전 버전으로 복원하면 돼요.

사장님은 포트도, 프로세스도, env 파일도 볼 일이 없어요.

그래도 코드가 나을 때

가족 중에 이런 거 좋아하는 개발자가 있으면 코드가 제일 자유로워요. 가게 안쪽 오래된 포스기랑 직접 붙어야 한다든지, 요구 사항이 정말 특이할 때도 직접 만드는 게 맞고요.

하지만 "주문 받고, 돈 받고, 알림 보내기" 정도라면 처음부터 짜는 건 결국 유지보수라는 부업을 하나 더 떠안는 거예요. 빵집 일은 빵 굽는 거잖아요.

고르기 전에 해볼 것

앱에 필요한 단계를 전부 적고 하나씩 표시해 보세요. 이게 내 장사의 핵심인지, 뒷단 잡일인지. 잡일이 대부분이면 플랫폼을 쓰세요. 내 차별점이 그 잡일 안에 있다면 코드를 짜고요.

proc은 터미널에서 사는 사람한테 좋은 도구예요. 그 외 모두에게 좋은 도구는 터미널을 열 일이 아예 없는 쪽이고요.

예약 받는 가게 아이디어가 있다면 돈코드에서 만들어 보세요. 첫 랜딩 페이지는 저희가 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