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의 기회는 결제창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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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이야기는 보통 규모로 시작해요. 인구, 스마트폰 보급률, 온라인 소비 규모. 투자 자료 만들 때는 괜찮은데, 실제로 뭔가 팔아야 하는 평일 오후에는 별로 쓸 데가 없죠.

정작 중요한 건 훨씬 좁은 지점이에요. 한국 사용자가 앱을 발견하고, 마음에 들어서 결제를 누르고, 카드번호 입력칸만 덜렁 떠 있으면 그냥 창을 닫습니다. 그게 격차예요. 수요도 아이디어도 언어도 아니고, 결제창.

한국 결제창에는 정해진 모양이 있어요

미국 고객만 상대해봤다면 머릿속 기본값은 카드 입력 한 칸, 많아야 애플페이 정도일 거예요. 한국은 결제창에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페이, 카드가 같이 뜨고, 사람들은 이미 자기 정보가 저장된 걸 고릅니다. 해외 카드만 받는 앱은 외국 서비스처럼 보이고, 돈이 걸린 순간에 외국 서비스는 불안해 보이죠.

그리고 대부분의 AI 앱 빌더가 조용히 멈추는 지점도 여기예요. 카드 결제 하나 만들어주고 결제는 끝났다고 합니다.

돈코드로 만든 프로젝트는 결제창에 이 네 가지가 처음부터 다 들어가 있어요. 단건이든 정기결제든 되고, 가격은 기본이 원화, 필요하면 달러도 됩니다. 수단별로 따로 켤 것도 없고, 상점 키는 플랫폼이 보관하고 결제 검증도 서버에서 합니다. 결제를 실제로 막을 수 있는 건 정산 계좌 하나뿐이고, 그건 개발이 아니라 양식 작성이에요.

로그인도 똑같아요

카카오 로그인은 한국에서 다른 나라의 구글 로그인 같은 위치예요. 구글, 깃허브, 애플과 나란히 로그인 설정에 들어 있습니다. 카카오 콘솔에서 받은 클라이언트 ID와 시크릿을 붙여넣고 저장을 누르면, 앱이 다시 배포되면서 버튼이 살아나요. 콜백 핸들러도, 환경변수도, 시크릿을 어디에 두는지 고민할 일도 없습니다.

계정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그다음, 한국 앱들이 제일 많이 미루는 게 유지예요. 구독 만료 알림은 첫날에 걸어두세요. 매일 아침 9시(KST)에 7일, 3일, 1일 남은 구독을 찾아서 각각 다른 톤으로 메일을 보냅니다. 카드가 거절되기 전에 이탈을 잡아주는 일이고, 재미없지만 값은 확실히 합니다.

아무도 대신 못 해주는 부분

이번 주 해커뉴스에 Sphinx가 올라왔어요. 스레드에 239점, 댓글 81개. push를 잠깐 멈추고, 에이전트가 쓴 코드가 문제 상황에서 실제로 어떻게 동작하는지 질문하는 Git 훅입니다. 틀리면 이유를 알려주고 다른 상황을 또 물어요. 사이트에 적힌 한 줄은 이거예요. 사고는 외주 줄 수 있지만, 이해는 외주 줄 수 없다.

맞는 말이고, 플랫폼에 대해서도 뭔가를 짚어줍니다. 결제 배관은 내가 이해할 대상이 아니에요. 내 것이 아니니까요. 세션 처리나 SSL도 마찬가지죠. 그러면 남는 건 도구가 절대 가져가 줄 수 없는 쪽입니다. 한국 사용자가 이 결제창을 믿을까, 한국어 문구가 사람이 쓴 것처럼 읽히나, 이 가격이 원화로 봤을 때 자연스러운가.

그게 한국 시장의 실제 기회예요. 아무도 모르는 시장이 아니라, 준비 작업에 첫 3개월을 바치던 시장이 이제는 안 그래도 되는 상황.

시작하기 전에 뭐가 이미 처리돼 있는지 보고 싶으면 기능 목록이 공개돼 있어요. 아니면 그냥 하나 만들어보고 진짜 내 몫인 부분으로 바로 넘어가도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