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전은 탈락이었습니다: 네 가지 탈락 사유 (7부작 중 4부)
7부작 시리즈의 4부입니다. 3부에서 피칭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숨기려면 숨길 수 있지만 숨기지 않을 이야기입니다. 저는 첫 피칭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리고 탈락 메일에 적혀 있던 네 가지 사유는, 이 비자에 대해 존재하는 자료 중 채점 기준표에 가장 가까운 문서입니다.
처음에 발표한 사업
당시 저는 프리랜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었고, 그 일을 제가 이끄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차별점은 품질이었습니다. 경쟁사 상당수가 해외 저가 인력으로 작업을 처리하고, 결과물에서 티가 납니다. 우리는 한국 개발자를 고용하고, 한국어로 소통하고, 그냥 더 잘하겠다는 논리였습니다.
한국 정부 위원회니까 "한국인을 고용하겠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할 거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안전하고 듣기 좋은 피칭이라고 믿었습니다.
네 가지 탈락 사유
위원회의 판단이 메일로 왔습니다. 요지는 이렇습니다.
1. 국내 유사 서비스와의 차별성 부족. "더 싸고 빠르게" 전략은 개인 역량에 크게 의존하며, 이미 한국어로 소통 가능한 기존 외주 개발자들과 뚜렷이 구분되기 어렵다.
2.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적합성 부족. 유사한 형태의 플랫폼이 이미 많아, 해당 사업의 필요성과 현실적인 지속 가능성에 우려가 있다.
3. 시장 분석과 실행 계획의 구체성 부족. 고객군과 시장 규모에 대한 수치와 근거가 부족하고, 개발자와 고객을 연결하는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다소 미흡하다.
4. 창업자가 한국에 체류해야 할 필요성 부족. 온라인 중심으로 소통이 가능해 보이는 모델이므로, 창업자 본인이 한국에 머물러야 할 구체적 이유가 부족하다.
탈락이 가르쳐 준 것
행간을 읽으면 위원회가 원하는 것이 선명해집니다.
- 창업자가 더 열심히 일해야 성장하는 서비스는 그들 눈에 스타트업이 아닙니다. 법인 도장을 찍은 프리랜서일 뿐입니다. 창업자를 넘어 확장되는 제품을 원합니다.
- "기존보다 낫고 싸다"는 차별화가 아닙니다. 다른 것이 차별화입니다.
- 시장 숫자에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느낌이 아니라요.
- 그리고 이 사업에 왜 당신이 물리적으로 한국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짜 답이 있어야 합니다. 어디서든 인터넷으로 돌아가는 모델이라면, 비자 신청서도 어딘가로 흘러갑니다. 탈락 서류함으로요.
피벗
두어 달 동안 그 네 가지를 기준으로 모델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같은 분야, 정반대 구조입니다. 제가 고객을 일일이 수동으로 온보딩하고 코드를 배달하는 에이전시 대신, 고객이 스스로 온보딩되고 제품이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플랫폼으로요. 고객에게는 더 저렴하고, 규모 있게 발견될 수 있고, 제 개인 시간에 의존하지 않는 사업이 됐습니다.
같은 창업자, 비슷한 업계, 하지만 네 가지 지적 전부에 대한 완전히 다른 답이었습니다. 다시 신청했고, 다시 발표했고, 통과했습니다.
그 플랫폼이 지금의 돈코드(DontCode)입니다. 솔직히 말해 위원회의 탈락 통보가 이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의 일부입니다. 에이전시 피칭이 통과됐다면 저는 지금 제품 회사를 운영하는 대신 외주 코드를 검수하고 있었을 겁니다.
5부는 비자 발급 당일입니다. 종이 한 장, 초조한 30분의 기다림,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6개월짜리 카운트다운 이야기입니다.
이 시리즈는 법률 자문이 아닌 개인 경험담입니다. 제도와 요건은 계속 바뀌니 신청 전에 공식 정보를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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